어린 영아에서 발생한 난치성 분출성 구토와 성장 장애: 기관 연화증(tracheomalacia)이 원인이 될 수 있는가?

어린 영아에서 발생한 난치성 분출성 구토와 성장 장애: 기관 연화증(tracheomalacia)이 원인이 될 수 있는가?

Failure to thrive with intractable projectile vomiting in an early infant: Is tracheomalacia a possible cause?

(지상발표):
Release Date :
Kahyun Lee, Jin-Bok Hwang
Department of Pediatrics, Keimyung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이가현, 황진복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Abstract

b>서론/b>: 기관 연화증(tracheomalacia)은 기관의 연골형성 이상에 의한 질환으로 그렁거림, 기침,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 호흡 곤란 등 다양한 호흡기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호흡 곤란에 의한 수유 장애를 유발할 수는 있으나 반복적인 분출성 구토 등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 어린 영아가 난치성 분출성 구토와 이에 따른 성장 장애로 내원하여, 위장관의 해부학적 이상, 대사성 질환, 뇌 질환, 위식도역류증병, 우유 알레르기 등 질환을 감별하고 기관 연화증에 의한 증상으로 추정 후 성공적으로 치료한 1례를 보고한다. b>증례/b>: 생후 70일된 남아가 하루 4-6회의 분출성 구토와 성장 장애를 주소로 입원했다. 생후 1개월경부터 수유를 시작하면 잘 먹다가 2-3분이 지나면 분출성 구토가 있었다. 수유 중 목에서 들리는 경한 그렁거림 이외에 호흡곤란이나 기침은 없었다. 반복적인 분출성 구토가 악화되었으며, 타 병원에 입원하여 위장관 질환에 대한 조사와 식품 알레르기를 배제하기 위해 단백가수분해물을 수유하였으나 호전이 없어 전원되었다. 출생체중은 3.3 kg, 생후 1개월 체중은 4.6 kg 이었으나, 입원 당시 4.3 kg으로 성장 장애를 보였다. 내원 10일 전부터 무호흡-유사 증상이 2일에 한번씩 2-3초 동안 발생하였다. 혈액 검사 및 대사성 검사, 복부 및 뇌 초음파 검사, 상부위장관내시경검사, 뇌파검사, 후두경검사, 우유 제거 및 유발 시험 등은 특기할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상부위장관조영술검사에서 호기시 기관의 붕괴 정도가 50% 이상으로 기관 연화증이 있었고, 위식도 역류가 1-2도로 관찰되었으나, 장 회전 이상 등의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단백가수분해물, 아미노산 분유, 프로톤 펌프 억제제 등을 사용하였으나 호전이 없었다. 기관경화증을 호전시킬 목적으로 튜브 수유를 시작하자 구토의 완전한 소실과 함께 10일 동안 180g의 체중 증가를 보였으며, 무호흡-유사 증상도 소실되었다. 일주일 후 튜브가 빠져 보호자 임의로 젖병으로 수유하였을 때 다시 분출성 구토가 재발하였다. 지속적인 튜브 수유 후 생후 140일경 그렁거림의 뚜렷한 호전이 관찰될 때 튜브를 제거하고 젖병으로 수유하였으나 구토는 없었으며, 현재 1세까지 정상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b>결론/b>: 기관 연화증은 신생아와 어린 영아기에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난치성 분출성 구토와 이에 따른 성장 장애를 보이는 어린 영아에서 기관 연화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튜브 수유로 치료한 드문 증례를 보고한다.

Keywords: 기관 연화증, 난치성 구토, 성장 장애